0.내가 DIY에 대해 찾게 된 이유

DIY

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이다.

전문 업자나 업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직접 생활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생활 공간이라하면은 인테리어 뿐아니라
가전-가구-정원 등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범위가 넓다.

DIY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예쁘고 깔끔한, 미니멀한 인테리어 사진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던 것 같다.

언젠가 세를 든 집이라도 나만의 집을 마련하게 된다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쉬고 싶다.

하지만 세를 든 집에서는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하게 인테리어를 고칠 수 없다.
대신 최대한 조명이나 가구 배치 등으로 느낌을 낼 수 있다.

내가 매매한 집에서는 부엌의 상부장을 헐어도 되고,
타일을 뜯어내고 교체해도 되며 베란다 공간을 확장해도 된다.

하지만 꾸미기 이전에 전제되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건들이 있다.
바로 주거에 꼭 들어가는 기본 인프라적 요소들이다.

내가 생각하는 필수 인프라적 요소들

인프라가 좋아서 서울에 산다고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집이건, 지방에 있는 집이건
아래의 기본적인 요소들만 갖춘 집이라면 당장 들어가서 살고싶다.

전기-가스-물이 집으로 공급되어야하고
사용한 오수는 제대로 배출돼야한다.

사계절 기후의 한국의 집에서는
방습, 방한, 방염 및 환기가 잘 돼야하며
일조량도 충분히 갖추어야 집에 습기가 차지 않는다.

위 요소들 중 방습/방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안과 외부 온도차로 인해 물이 벽에 고이는 결로현상으로 인해 곰팡이가 피고
집안의 공기질이 안 좋아진다.

공동주택의 경우 가벽을 사용한 공간분리는 소음에 취약하며
층간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걸 다 갖춘 집은 찾기 힘들다.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환경을 누리기 위해
개선 작업을 하게된다.



DIY를 찾게 된 이유

말이 길었지만, 결국 DIY를 찾게 된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업자, 기술자들이 아는 것을 소비자가 다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면
기술자는 하라는 대로 처리했는데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애초에 소비자의 '해달라'는 설계에 미스가 있었던 것일수도 있고
작업자의 능률 문제로 하자가 생길수도 있다. 

독학을 하더라도 기술자들의 노하우와 숙련된 기술을
일반인이 따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이와 같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셀프 시공이 망한 사례가 많음에도
인테리어 DIY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내 공간을 온전히 나의 힘으로 취향껏 꾸밀 수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미적으로 아름다워질 뿐 아니라
좀 더 쾌적하고 능률이 높아진 공간을 영위할 수 있으며
스스로 해냈다는 만족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자신이 못할 것 같은 고난이도의 작업은
사람을 불러서 하는 것이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

때문에 인테리어 DIY를 하게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와 할 수 없는 범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부엌 상부장 철거의 경우,
전동 드라이버만 있으면 쉽게 분리할 수 있고
처분은 스티커 사서 붙인 뒤 내놓으면 수거업체가 가져간다.
이 작업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이다.

하지만 화장실 타일 시공의 경우
전문가 집단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좋은 전문가 집단을 찾는 것도 큰 일이다.)

인프라 쪽이 망가져 있다면 가장 0순위로 고쳐야하는 문제이다.
아무리 집안이 깔끔하고 심미적이어도
누수가 발생하거나, 전기 접촉이 안 좋거나,
배관 처리가 안돼서 화장실에서 냄새가 계속 올라오는 경우
공들인 예쁜 인테리어는 무용지물이다.

하자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DIY의 범위를 넘어선 부분은 전기기사나 배관공을 불러야한다.


DIY 시리즈에서는 각종 유지보수 방법과 사례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내가 직접 개선작업을 한 과정을 포스팅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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