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수행과 명상을 하고싶다

1. 나의 예민함

사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다르지만

나는 특히 소음에 민감하다.

청각에 민감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군복무 중일 때, 선임들이 생활관 수칙을 알려줬었는데

다들 코도 골지 않고 소음에 민감하니

항상 생활관 문을 열거나 닫을 때 소음에 주의하라고 했다.


나도 이 규칙이 꽤 마음에 들어서

곧잘 실천한 기억이 있다.

문을 닫을 때는 꽤 다양한 소리가 발생하는데


1. 공기의 파찰음

2. 문짝과 문틀이 부딪혀서 생기는 딱딱거리는 나무 소리,

3. 문이 닫히면서 문고리의 레치가 캐치박스에 삽입되며 내는 찰칵거리는 소리

이 있다.


3번은 손잡이를 돌린채 문을 닫음으로서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1번과 2번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문이 닫히기 전 

최대한 느린 속도로 닫는 수 밖에 없다.


다른 이들은 지나치게 예민하다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이 배려에 대한 허들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




2 소통의 소음

소음으로 가득하고 소통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는 너무나도 번잡스럽다.

흘러넘치는 정보를 내 것으로 정리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며

어떤 것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판별하기 어렵다.


내 것으로 정리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공유를 통해 지인에게 링크를 전송한다.


나는 아직 내것이 되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정보가 쌓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대한 대명사(이거, 그거, 저거) 사용을 지양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접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논리정연함으로

자연스럽게 인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만족한다.


때문에 나는 일정시간 조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녁식사 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시간일 수도

뉴스 시청의 시간일 수도 

가족과의 대화 시간일 수도 있다.


동거인들끼리 내는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까지 듣고 있자니

내가 내 집에 사는 것인지, 다른 집에 사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이 닭장같은 한국 공동주택에는 프라이버시가 없다.

정말 고가의 아파트가 아닌 이상

층간, 옆집 소음, 방음, 진동 설계가 형편없다. 



3 희망사항

어둠과 고요한 적막함 속에서 

5분이라도 침묵적인 환경과 태도에 임하면 

편도체가 활성화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도를 높이는 효과가 작용한다고 한다.


명상을 통해

잠시 잡다한 생각을 멈추고 

침묵(언어만이 아니라 마음도)하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녁식사 후에는 거의 말을 할 일이 없다.

개인 공부를 하거나, 운동, 책 읽기, 글 쓰기, 비디오 게임(싱글 플레이)를 하는 경우에

나는 언어적으로 침묵을 하고 있지만

마음의 침묵은 하고 있지 않다.


여건이 된다면 마음의 침묵도 해보고싶다.

템플 스테이 갔을 때 해봤어야 했는데.





출처 : https://wonderfulmind.co.kr/

심리, 인지와 관련된 칼럼들이 올라오는 곳이다.

고치고싶은 습관이 있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원인과 대처 행동을 찾아보기 용이하다.

댓글

가장 많이 본 글